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 임상동아리 ‘백신’은 2025년 RISE 사업(강철웅 사업단장) ‘One Health 제주: 도민과 유기동물이 함께 만드는 건강한 환경’ 지원을 받아 지난 8개월간 제주지역 유기동물 보호소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동물의료 봉사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백신’ 동아리는 수의예과 및 수의학과 본과생으로 구성된 임상 중심 동아리로, 주말을 활용해 제주도 내 사설 유기동물 보호소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내·외부 구충, 예방접종, 기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특히 중성화가 필요한 개체는 야생동물구조센터로 이송해 중성화 수술과 스케일링 등 전문 진료를 병행함으로써 보호동물의 복지 향상과 질병 예방, 번식 억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해왔다. 이러한 활동은 유기동물 발생 저감은 물론, 야생 들개화 방지와 전염병 확산 차단이라는 지역사회 공중보건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또한 아라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한 반려동물 건강검진 프로그램은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심장사상충 예방, 건강관리 상담, 펫티켓 교육을 통합적으로 제공함으로써 보호자와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One Health 실천 모델을 제시했다.

2025년 주요 활동 실적으로는 ▲아라종합사회복지관 봉사활동 5회 (63마리 진료) ▲중성화 수술 10회(총 21마리) ▲사설 유기동물 보호소 3곳(한림쉼터, 한라봉쉼터, 행복이네) 월 정기 방문 ▲예방접종(85마리) 및 심장사상충·기생충 예방약 (319마리) ▲보호자 대상 펫티켓 교육(반려동물 한마당 행사, 150마리) ▲SNS 홍보 및 언론 보도 2건 등이 있다. 이와 함께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사설 유기동물 보호소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사료 200만 원 상당과 심장사상충·기생충 구제제 및 귀 관리 약제 등 약 300만 원 상당의 의약품(1,000여 마리분)을 기증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수의학과 3학년 김가현 학생(동아리 회장)은 “RISE 사업 지원 덕분에 보다 체계적이고 질 높은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고, 동아리 구성원 간의 유대도 깊어지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병원 접근이 어려운 분들과 동물을 위해 이러한 지원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영민 지도교수는 “RISE 사업을 통해 기존 활동보다 한 단계 발전된 진료와 지원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는 아직 혜택을 받지 못한 보호소와 취약계층으로 진료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이 배운 임상 지식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과정을 통해 교육과 봉사가 선순환하는 모델을 만들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 임상동아리 ‘백신’의 이번 활동은 일회성 봉사를 넘어, 내년에도 도민과 유기동물이 함께 건강하게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제주형 One Health 실천 사례로 자리매김해 나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