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오홍식 교수 연구팀, 한국 연안습지, 줄어드는 도요·물떼새의 ‘대안 기착지’ 가능성 확인
· 작성자 : 제주대학교 ·작성일 : 2026-02-10 11:21:52 ·조회수 : 85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EAAF)를 따라 이동하는 도요·물떼새류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연안습지가 일부 종의 개체군을 안정적으로 지탱하거나 회복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기능한다는 사실을 장기간의 학술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제주대학교 오홍식 교수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24년까지 국가해양생태계종합조사 자료를 활용해 전국 35개 주요 연안습지에 도래하는 도요·물떼새류 개체군이 봄·가을 이동시기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증가 추세를 보인다는 사실을 밝혔다.
특히, 알락꼬리마도요, 마도요, 검은머리물떼새 등 국제적으로 위협 등급에 속하는 중대형 도요·물떼새류에서 뚜렷한 개체수 증가가 확인되었고, 일부 종에서는 증가와 감소가 나타났으나 이는 장거리 이동 과정에서 시간을 최소화하려는 생존전략으로 가을철에는 에너지 보충을 중시하는 이동 특성에 따라 일부 핵심 연안습지를 선택적으로 이용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홍식 교수는 “이번 연구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전반에서 보고되는 도요·물떼새류 감소 추세와는 다른 양상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우리나라 연안습지가 국내 보호지역 확대 효과와 더불어 주변 국가의 서식지 손실에 따른 공간적 재분배나 개체군 회복을 지원하는 대안적 기착지로 기능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철새는 국가 간 경계를 넘나드는 생물인 만큼, 효과적인 보전을 위해서는 국제적 협력과 함께 지역별 생태적 특성을 반영한 연안습지 관리 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조류 연구에 관한 국제저명학술지인 ‘Avian Research(제1저자 이승연 박사수료)’에 ‘Spatiotemporal Dynamics of Migratory Shorebird Populations in Korean Coastal Wetlands within the East Asian–Australasian Flyway’(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상 대한민국 연안습지에 도래하는 도요물떼새류의 시공간적 개체군 변동)로 2026년 3월호에 )이며, 한국 연안습지의 보전 가치를 과학적으로 뒷받침한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