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인문대학 인문학최고지도자과정 제9기 특별강좌 개최
· 작성자 : 제주대학교 ·작성일 : 2025-09-09 11:04:09 ·조회수 : 58
명진 스님 초청 강연 ‘삽니다’... 11일 오후 7시 인문대학서 열려
제주대학교 인문대학(학장 조성식, 중어중문학과 교수)은 오는 9월 11일 오후 7시, 인문대학 2호관 현석재에서 제9기 인문학최고지도자과정 특별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강좌에는 전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이 초청돼 ‘삽니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명진 스님은 한국 불교계에서 대표적인 참여적 종교인으로, 1970년대 후반 출가 이후 사회 문제와 민주화 운동에 적극 참여했으며, 1986년 불교계 법난 규탄 대회를 주도하다 구속되기도 했다. 2005년 봉은사 선원장과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본부장을 맡아 종단과 사회 현안을 아우르는 활동을 펼쳤고, 이듬해 봉은사 주지에 취임해 2010년까지 종단 개혁과 사회 참여를 이끌었다. 이후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을 역임하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제안에 기여 했으며, 단지불회 회주와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을 지내며 불교계의 쇄신과 대중화에도 힘써 왔다.
저술 활동에서도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스님은 아직도 사춘기’(평화의길2022)와 ‘힘 좀 빼고 삽시다’(다산책방2019)에서는 삶의 고통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위로와 성찰을 건넸으며, ‘스님은 아직도 사춘기’(이솔2011)에서는 인간적인 고민과 불안에 대한 따뜻한 법문을 담았다. 또한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서이독경 2011)를 통해 불교의 자비 정신을 현대 사회와 연결했고, ‘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다산초당 2018)에서는 행복과 삶의 의미를 묻는 대중의 물음에 진솔한 답을 제시했다.
스님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불법 사찰의 피해자로 알려지며 사회적 주목을 받았고, 2017년 조계종 지도부 비판으로 승적에서 제적되었으나 종교인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하는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방송과 언론을 통해 대중과 꾸준히 소통해 온 그는 MBC ‘배철수 잼’에서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경전의 법문과 같다”고 평가하며 종교와 대중문화를 연결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수영과 스노보드를 즐기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대중에게 신선한 울림을 주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불교적 성찰과 사회 현안에 대한 견해를 공유하며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특별강좌는 명진 스님의 삶과 사상, 사회 참여, 그리고 디지털 시대의 소통 방식을 통해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질 것으로 기대된다. 불교 철학과 현실 참여, 대중문화와 디지털 소통을 아우르는 이번 강연은 수강생들에게 깊은 성찰과 영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제주대학교 인문대학이 운영하는 인문학최고지도자과정은 지역 사회의 각계 지도자와 전문 인력을 대상으로 인문학적 소양과 통찰을 제공하기 위해 개설된 최고위 과정이다. 철학, 문학, 역사,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강좌를 통해 삶과 사회를 바라보는 깊이 있는 시각을 제시하며, 지성적 교류와 성찰의 장을 마련해 왔다. 올해로 제9기를 맞이한 본 과정은 인문학을 통한 사회적 공헌과 인재 양성에 꾸준히 힘쓰고 있다.
강좌 문의 : 제주대학교 인문대학 (064-754-27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