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4·3융합전공, 열일곱 번째 콜로키움 개최
· 작성자 : 제주대학교 ·작성일 : 2025-09-15 11:09:01 ·조회수 : 173
다큐멘터리 '김군'제작 과정과 기록, 재현의 의미 탐구
제주대학교(총장 김일환) 일반대학원 4·3융합전공은 오는 18일 오후 4시 사범대학 2호관 에듀홀에서 ‘제17회 4·3융합전공 월례 콜로키움’을 개최한다.
이번 콜로키움에서는 다큐멘터리 ‘김군’을 연출한 강상우 감독과 고유희 프로듀서가 “사진과 증언, 그리고 기록―다큐멘터리 ‘김군’ 제작 과정에서의 재현의 문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사회는 전원근(사회학과) 교수가 맡는다.
‘김군’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사진 자료와 생존자의 증언 사이에서 드러나는 기록과 기억의 긴장을 탐구한 작품으로, 서울독립영화제 대상(2018)과 들꽃영화상 대상(2020) 등을 수상했다. 이번 강연은 이미지와 증언이 충돌하며 영화적 형식을 이루어 나간 과정을 공유하고, 영상 작업을 통한 기록과 재현이 지닌 의미와 한계, 가능성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강상우 감독은 중편 ‘백서’(2010), 단편 ‘클린 미’(2014), ‘우리는 없는 것처럼’(2016) 등을 연출했으며, 저서로는 ‘김군을 찾아서’(2020)가 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다큐멘터리 영화 연출을 가르치고 있다. 고유희 프로듀서는 ‘풍경’(2013)을 시작으로 영화 제작에 본격적으로 참여했으며 ‘Trans-Continental-Railway’(2021), ‘진리에게’(2023), ‘에스퍼의 빛’(2024) 등을 제작했다. 현재 영화사 ‘워킹아하’를 운영하고 있다.
콜로키움은 4·3연구에 관심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가 신청은 온라인(https://buly.kr/6ihiiR2)으로 하면 된다.
올 하반기에는 세 차례의 콜로키움이 이어진다. 10월 16일에 열리는 18회 콜로키움에서는 김애자 전 진실화해위원회 조사관이 ‘4·3과 진화위 진상조사, 무엇이 다른가’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11월 7일 개최되는 19회 콜로키움에서는 박찬승 한양대 사학과 명예교수가 ‘마을로 간 한국전쟁-마을에서 벌어진 작은 전쟁들’을 주제로, 11월 27일 20회 콜로키움에서는 김은실 이화여대 여성학과 명예교수가 ‘4·3 홀어멍의 ‘말하기’와 몸의 정치‘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제주대 일반대학원은 2023학년도 2학기부터 4·3융합전공 과정을 신설·운영하고 있다. 4·3융합전공은 ‘4·3학’을 선도할 신진연구자 양성과 연구 인프라 체계화를 목표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협약을 맺고 예산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석·박사 양성과정이다. 현재 △국어국문학과 △사학과 △사회학과 △정치외교학과 △사회교육과 △건축학과 등이 참여하고 있다.
고성만 4·3융합전공 주임교수는 “콜로키움을 통해 4·3연구의 고도화,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4·3연구와 학술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