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향진 총장 개교 62주년 기념식사
· 작성자 : 홍보출판문화원 ·작성일 : 2014-05-26 00:00:00 ·조회수 : 1,834
존경하는 제주도민과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개교 62주년을 맞이하여, 우리는 지금 제주대학교의 출범과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우리에게 부여되어 있는 미래의 과제를 가다듬고 발전의 의지를 다짐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 제주대학교는 지금으로부터 62년전 오늘, 4개 학과, 8명의 전임교원, 신입생 58명의 도립 초급대학으로 초라하게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9개 대학원, 12개 단과대학, 1,200여명의 교직원과 12,000여명의 재학생, 그리고 66,000여명의 동문이 함께하는 명실상부한 거점 국립대학으로의 성장은 바로 그런 시작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런 성장에는 제주의 선각자들과 학부모님, 선배 교직원과 수많은 동문들의 땀과 열정, 그리고 제주도민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지난 세월동안 땀과 눈물로 위대한 제주대학교의 역사를 개척해 온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우리 대학교는 역동적인 지난 한 해를 보냈습니다.
'BK플러스 21사업' 지원대학에 선정돼 7년간 108억원의 지원을 받게 됐고 '정부지원 그린캠퍼스 대학 선정', '정부 수산백신연구센터 주관기관 선정', '거점 창업선도대학 선정' 등 성과를 거둬, 작지만 강한 우리대학교의 역량과 가치를 대외적으로 인정받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이달 초 발표된 2단계 전국 산학협력선도대학 평가결과, 우리 대학교가 2년 연속 최고등급인 '매우 우수'를 받아 전국 41개 대학 중 1등으로 재선정되어 연간 51억원의 국고 지원금을 받게 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방대라는 편견속에서 대학과 기업간의 신뢰할 수 있는 진정한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하면서 일궈낸 값진 성과로서 매우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아울러 전국 수의과대학 중 최초로 수의학교육 인증을 획득하였고,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률 95.1%로 전국 1위, 의사 및 간호사 국가시험에 100% 합격하는 등 각종 국가고시에 두각을 나타냈으며, 취업률은 거점 국립대 중 2위, 22개 국립대 중 6위를 차지함으로써 지방대의 한계를 극복하여 취업에도 강한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교수님들의 연구 성과도 크게 증대되었습니다.
SCI논문은 지난 4년간 2배로 증가하였으며,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도 2010년 4천여만원에서 지난해에는 7천 2백만원으로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국립대 교수들의 연구논문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제주대는 정교수ㆍ부교수ㆍ조교수 모두 논문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정교수의 경우 1인당 평균 논문 상승폭이 국립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성과는 제주대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뜨거운 애교심을 바탕으로 모두가 합심하여 이뤄낸 결과입니다.
사랑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모두 다 아시는 바와 같이 정부에서는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하기 위하여 강력한 대학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도 뼈를 깎는 심정으로 학과별 평가결과에 기반한 정원 조정과 학과 자율적 구조조정을 병행 추진하여 2017년까지 학부 입학정원의 10%인 234명을 감축하는 계획안을 수립하여 지난 4월 말에 교육부에 제출하였습니다.
정부의 대학구조개혁은 전체 대학을 절대평가를 통해 5등급으로 나누고 최상위를 제외한 나머지 4개 등급에 속한 대학은 강제적으로 정원을 줄이게 됩니다.
또한 학생 등록금은 지난 6년간 인하 또는 동결되었고, 기성회의 폐지는 풍전등화의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새로운 변화와 험난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대학들 간의 무한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대학혁신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더욱 거세질 것입니다.
따라서 변화를 통한 발전의 열망이 필요할 때입니다. 또한, 험난한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할 때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저는 지난 3월 제9대 총장 취임식에서 우리가 지향하여야 할 비전과 4대 발전목표 및 세부전략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아시아의 명문, 세계의 중심'이라는 슬로건 아래, 글로컬 교양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전인교육 대학, 경쟁력 있는 지식 창출로 국가발전을 선도하는 연구중심 대학, 지구촌 인재들이 자유롭게 교류하는 글로벌 열린 대학, 그리고 제주사회의 새로운 도약을 견인하는 지역발전 선도대학이 그것입니다.
이 목표가 달성되었을 때, 우리 대학은 일류 명문대학으로 자리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목표는 총장이나 주변 일부 사람의 힘만으로는 실현할 수 없습니다. 우리 대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뜨거운 애교심을 발휘할 때 비로소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간절히 원하고 하나하나 실천해 나간다면 모든 소망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저는 여기서 대학 발전의 비전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제가 앞장 서 헌신하겠다는 점을 약속 드리겠습니다.
존경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이제 우리 대학은 산학협력선도대학의 사례처럼 다른 국내 대학들에게 발전모델을 제시하는 명품대학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그리고 제주도민들과 늘 함께하면서 ‘지역사회의 발전을 선도하는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다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 대학교 가족 모두가 일치단결하여 대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신뢰와 포용, 지지가 뒷받침될 때 가능할 것입니다.
우리 제주대학교는 언제나 그래왔듯이 여러분들의 열정과 노력의 토대로 발전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가 꿈과 희망을 갖고 내일을 향한 힘찬 도약을 시작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어떠한 도전과 역경이라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신념을 갖고서 힘차게 전진하여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하나가 됨으로써 '아시아의 명문,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제주대학교의 저력이 만천하에 알려질 것입니다.
끝으로 62주년 개교기념일을 맞아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과 도민 그리고 대학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014년 5월 26일
제주대학교 총장 허 향 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