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박물관(관장 허남춘)은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제주대학교 박물관 1~2층에서 다큐멘터리 사진가 권철 사진전 ‘이호테우’를 개최한다.

오픈행사로 23일 오후 1시부터 사진집 <이호테우>(눈빛출판사) 출판기념회와 이호테우 해녀와의 만남, 작가와의 만남이 진행돼 권철의 다큐멘터리 사진세계를 들여다보게 된다.

오픈 행사에는 이호해녀회(회장 윤숙녀)와 마을 주민이 참석해 전시를 기념하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눈이 닿기 힘든 사회 곳곳의 진실을 파헤치며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다큐멘터리 사진작업을 해온 사진가 권철은 제주 이호테우해변에 시선을 맞췄다.

최근 제주해녀가 지키고 보살펴야 할 세계유산으로 각광받고 있는 한편 그들이 한평생 생활터전으로 삼아온 바다에는 거대자본에 의한 거센 개발의 물결이 휘몰아치고 있다.

사진가 권철은 아름답게 포장된 문화콘텐츠인 제주해녀가 아니라 제주가 직면한 현실의 최전방에서 오늘도 물질을 하며 온몸으로 제주를 살아가고 있는 제주해녀의 모습을 100일 동안 사진에 담았다.

이호테우해변의 바다는 매립이 되었지만 우리의 무관심으로 해녀들의 삶과 기억이 매립되는 일은 없기를 바라며 이호테우해변의 현재를 기록했다.

사진가 권철은 이를 묶은 사진집 <이호테우(눈빛출판사)>를 출간하기에 앞서 제주에 계신 여러분들께 가장 먼저 선보이고 싶은 마음에서 이번 사진전을 갖게됐다고 밝혔다.
 
사진집 <이호테우>는 오는 6월20일 발간될 예정이다.(128쪽,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