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약학대, 제주대병원 약제부 강규연 약사 초청 특강
· 작성자 : 제주대학교 ·작성일 : 2025-10-22 11:13:00 ·조회수 : 127
* 제주대학교병원 약제부 강규연 약사, 약사이자 창작자로서의 새로운 길을 열다
제주대학교 약학대학은 10월 17일 약학대학 2호관 2302호에서, 제주대학교병원 약제부의 강규연 약사를 초청해 ‘출근은 병원으로, 창작은 세상 밖으로’라는 주제로 약학대학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강연은 대학핵심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된 학과 특성화 프로그램이었다. 약사로서의 전문성과 창작자로서의 예술적 정체성을 결합한 독창적인 활동 사례를 선보였다.
강 약사는 제주대학교 약학대학 출신으로, 현재 임상약사로 근무하면서 동시에 ‘노력가노루’라는 캐릭터를 활용한 사회·문화 콘텐츠 만화를 제작해 인스타그램에서 웹툰 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이번 강연은 약사라는 직업의 사회적 역할을 넘어, 전문지식을 예술적 언어로 풀어내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약대 입학 전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재학시절 미술학을 복수 전공한 경력에서부터, 공인중계사 및 일본어능력 등 다양한 자격증 취득 이력과 15년간 1100권에 달하는 방대한 독서 경험, 취미와 운동, 여행, 그리고 봉사에 이르는 다양한 관심사 등을 학생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자아정체성 확립과 진로 탐색을 위한 노력과 과정을 설명했다.
* 학술제 대상 수상과 창작의 확장
강 약사는 2022년 대한약사회 학술제 공모전에서 ‘대면 투약, 우리의 안전벨트’라는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하며 약사와 환자 간의 소통의 중요성을 만화 형식으로 풀어내 주목을 받았다. 해당 작품은 투약의 본질적 의미와 약사의 전문성을 대중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약사 직능의 공공성과 신뢰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그는 사회·산업 협업 프로젝트로 활동 영역을 넓혀, 도서·앱·브랜드와의 협업 콘텐츠를 통해 약사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결합한 다양한 대중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특히 2023년에는 제주사회적경제 오픈런 행사에서 강연을 맡아 지역 사회의 지속가능성과 약학 전문성의 접점을 논의했으며, 같은 해 제주대학교 약학대학 홍보 만화를 제작하여 학내외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 비건약사의 시작, 가치 기반 진로의 모색
이번 강연에서는 ‘비건약사’로서의 정체성 또한 주요한 화두로 다뤄졌다. 강 약사는 “약사는 질병 치료를 넘어, 개인과 사회의 건강한 가치관을 제시하는 직업”이라며, 비건·환경·윤리 등 다양한 가치가 약사의 실천적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비건약학회 설립’, ‘비건 관련 출판 활동’, ‘제주를 비건의 섬으로 만드는 비전’ 등을 장기적 목표로 제시하며, 약학이 인간과 환경을 잇는 학문으로 발전해야 함을 설파했다.
* 예비 약사들에게 던지는 메시지: “당신의 부캐는 무엇인가요?”
강연의 마지막에서 강 약사는 “약사라는 본캐와 함께 자신만의 부캐를 만드는 것이 나와 세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캐’를 “내가 좋아하고, 가치 있게 여기는 것”으로 정의하며, 예비약사들이 자기 인식과 메타인지 능력을 통해 자신만의 전문성과 삶의 균형을 찾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강 약사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작은 약사로서의 소명을 확장시키는 또 하나의 언어”라며, “약학이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창의적 매개체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약사와 작가, 두 길의 교차점
강규연 약사의 활동은 단순한 이중직업이 아니라,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윤리와 예술가로서의 창의성이 만나는 지점에 서 있다. ‘출근은 병원으로, 창작은 세상 밖으로’라는 그의 메시지는 약사의 정체성을 재정의하며, 젊은 세대 약사들에게 자기 주도적 진로 설계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