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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소식

학생 성장의 요람,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대학

[ ] 「책 읽는 제주대학교」 7월 3주차

· 작성자 : 중앙도서관      ·작성일 : 2025-07-14 15:10:34      ·조회수 : 3,046     

제주대 도서관에서는 책 읽는 제주대학교의 모습을 위해 매주 아침독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아침독서 바로가기 <과학의 첫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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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첫 문장


세상의 시초를 열다

히포크라테스 : 최초의 과학 문헌 - 처음으로 자연 세계를 자연 용어로 기술하다

그리스 의사 히포크라테스는 견고한 물질들과 신들이 있는 세계에 살았다. 그를 둘러싼 것은 모두 견고한 물질이었다. 초록과 회색의 올리브 잎, 그의 발이 딛고 있는 땅, 그가 치료하는 환자의 뇌와 방광, 그가 절제하며 마시는 와인까지. 모두가 절대적인 상태로, 혼합이나 합성이 아닌 단순한 상태로 존재했다. 이것들이 어떻게 해서 그러한 형태가 되었으며 미래에 그것들의 형태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해 그리스 학자들은 오래도록 숙고했다. 하지만 그것들이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그것들의 표면 아래에 어떤 복잡한 작용들이 있어서 표면의 현상을 설명해주는지 묻는 것은 바위를 심문하는 격이나 마찬가지였다.


작동 기제 대신, 그리스인에게는 신이 있었다. 신도 자연 세계의 견고한 물질들 사이에 살았다. 신들은 올리브 숲을 돌아다니고 자신을 위해 지어진 신전과 성스러운 땅에 거주했다. 신들은 늘 인간을 바라보고, 인간을 판단하고, 인간에게 경고를 보냈다. “신들은... 내가 하는 모든 일과 그 각각의 일이 어떻게 되어갈지를 미리 알기 때문에 꿈과 예언을 통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계시를 줍니다.” 크세노폰의 ‘향연(Symposium)’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이렇게 말한다. 신성한 존재가 자연의 질서를 가득 채우고 그 질서를 이끈다. 히포크라테스보다 150년 전에 살았던 수학자 탈레스는 ‘만물에 신들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모든 것에, 그리고 모든 곳에.


그리스인들은 신의 존재와 견고한 자연 세계의 특성을 둘 다 연구했고 둘 다 철학의 대상으로 삼았다. 맹목적으로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호기심을 가지고 탐구했다. 하지만 우리 세계와 달리 그들의 세계는 신성의 세계와 물질의 세계로 나뉘어 있지 않았다. 신의 세계와 자연의 세계는 자유롭게 섞여 있었다. 다른 고대 문명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미 이집트 사람들은 달력을 만들 정도로 정확한 천체 관측을 할 줄 알았고 그것으로 나일강의 범람을 설명할 수도 있었다. 시리우스 별이 일출 직전에 동쪽 하늘에서 관찰되기 시작하는 산출(heliacal rising) 시기를 예측할 수 있었고 그것이 범람의 전조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정확한 지식도 나일강이 오시리스 신의 뜻에 따라 범람한다는 믿음을 깨뜨리지는 않았다.


그리스 동쪽, 페르시아의 천문학자들은 사로스 주기(saros cycle)를 알아내 일식과 월식을 추적했다. 사로스 주기는 일식과 월식의 모든 패턴이 다 펼쳐지고서 다시 시작되는 주기로, 6,585.32일 약 17년이다. 이를 알게 되면서 페르시아인들은 다음 월식일을 수학적으로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고, 사제들은 월식 때 풀려 나올 사악한 기운에 맞설 의례를 준비하기에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기원전 550년경 페르시아 문서에 따르면 사악한 기운을 막기 위해 도시 성문에서 구리로 된 큰북을 치면서 ‘월식이다’라고 외쳤다고 한다. 그리스인에게도 초자연과 자연은 같은 공간에 존재했다. 사실 최초의 과학 이론을 개진한 것으로 꼽히는 사람은 신을 믿은 수학자 탈레스였다. 탈레스는 우주가 단단해 보이지만 사실은 모두 물로 이뤄져 있다고 주장했다. 탈레스가 쓴 글은 오래 전에 소실됐지만 그의 주장은 300년 뒤에 아리스토텔레스가 ‘형이상학’에서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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